
수도권 동북부의 핵심 거점으로 발돋움한 남양주시는 지난 20여 년간 인구가 30만 명 증가하며 현재 약 73만 명에 달하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면적 도시 성장의 이면에는, 응급 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 부재’라는 치명적인 의료 인프라 부족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수많은 시민이 중증 질환으로 인해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은 남양주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의료 갈증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남양주시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73만 남양주 시민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중대한 과제입니다.
이는 왕숙에 들어선다는 카카오데이터 센터 유치만큼이나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현안입니다. 과연 남양주시는 이 절실한 염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유치의 난제와 성공 전략, 그리고 현재 거론되는 후보 목록(대학병원)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남양주의 의료 인프라 현주소, 왜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한가?
남양주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와 함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의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남양주시 인구는 약 73만 명으로, 경기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입니다.
특히 남양주시의 노인 인구는 해마다 증가하여 2020년에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만 9,635명으로 전체 인구의 17.7%에 달해, 멀지 않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됩니다. 경기도 노인통계 2023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노인 인구 비중(16.7%)은 경기도 평균(15.6%)을 이미 상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 암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의료 수요를 증대시키지만, 현재 남양주시 내에는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부재하여 상급종합병원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매우 부족합니다.
실제로 남양주시 시민들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골든타임 확보가 필수적인 응급·중증 질환 발생 시 서울의 대형 병원이나 인접한 의정부·구리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신속한 치료 기회를 놓쳐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거나 예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202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남양주시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을 나타내는 자체충족률은 65.7%로 경기도 평균(68.1%)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시민 상당수가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기존 남양주시 내 의료기관들은 일차 진료와 일부 중증 질환을 담당하고 있으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요구하는 고난도 수술, 희귀 질환 치료, 복합 응급 의료 시스템 등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남양주시의 상급병원 유치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절박한 과제임을 보여줍니다.

상급종합병원 유치,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 점검
남양주시는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취임 이래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최근 주 시장은 상급종합병원 유치에 대해 ‘지금이 골든타임이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르면 올해 12월 구체적인 부지, 의료기관, 병상 규모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진행 상황을 보면, 남양주시는 유치 가능성이 있는 복수의 대학병원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남양주 왕숙지구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 두 곳(두곳 합계 5만㎡ 상회)이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유력 후보지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부지 제공, 인허가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병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후보 병원과의 MOU 체결 소식이나 확정된 유치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병원들은 남양주시의 지리적 이점과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막대한 사업비, 의료진 수급, 장기적인 수익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 공공의료원 또한 남양주 백봉지구에 건립될 예정이며,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나 조기 착공(2028) 논의가 진행 중이며 민간 대학병원 유치와 별개로 병행 추진될 전망입니다.
남양주시, 대학병원 유치: 과거 후보군과 현재 동향
남양주시의 상급종합병원 유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여러 변수가 존재합니다. 그중 특정 의료기관들의 과거 움직임은 유치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먼저, 한때 남양주시의 주요 유치 후보로 거론되었던 고려대학교 의료원은 제4병원 건립 계획을 화성시 동탄으로 최종 전환했으며,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의 남양주 이전 가능성도 부지 협소 문제로 한때 왕숙신도시 확장 논의가 있었으나 2024년 12월 구리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이전설은 사실이 아님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후보군에서 제외됩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남양주 유치 가능성에 대해 거론된 적이 있는 대학병원 위주로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과거 거론된 주요 후보 대학병원
동국대학교 의료원 (동국대 제2병원) | 2022년 4월 건학위원회가 제2병원 건립을 의결하며 화성·고양·남양주를 후보지로 검토한 데 이어, 그 해 지방선거 당시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동국대 건학위 위원장을 직접 면담하며 유치 타당성을 강조한 이력이 남양주와의 연결 고리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동국대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메디컬 타운으로 제2병원 유치를 본격 추진 중이며, 남양주의 73만 인구와 100만 도시 비전에도 불구하고 유치 후보로서의 논의는 더 이상 활발하지 않습니다.
원광대학교 의료원 (원광대병원) | 2021년 조광한 전 시장 시절, 원광대병원 관계자와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방문·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원광대 병원장은 수도권 진출 검토를 밝히고 분원 설치로 현 병원과 지역사회 모두 성장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한때 3기 신도시 개발 타당성을 내세워 재논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2025년 현재 남양주 유치 관련 구체적 진척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전북 기반 의료원의 수도권 확장 의지가 강한 점과 재단의 재정 유연성은 현 시장의 조건과 부합합니다.
차의과대학교 의료원 (차병원) | 2020년 남양주 지역 국회의원이 차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풍부한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수도권 분원 확대를 꾸준히 추진 중입니다. 다만 2021년 청라의료복합타운(서울아산 선정)과 하남 H2프로젝트(명지병원 선정)에 이어 2025년 과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공모에서도 강남차병원 이전과 500병상 규모 AI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를 제안했으나 아주대병원 선정으로 무산되었습니다. 이에 차병원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경희대학교 의료원 (경희대병원) | 2021년경 하남시 H2 프로젝트에서 명지병원(명지의료재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경희의료원의 참여가 무산된 후, 왕숙신도시에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현안으로 떠오를 때 고려대학교 의료원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었습니다. 이 때 의료계 일각에서 남양주 진출 검토설이 잠시 언급된 것 외에는 그 후 추가적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동북부 지역 진출이 거론됐지만, H2 프로젝트 무산 이후 추가 분원 계획이 없어 남양주 진출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 본 글에서 언급된 후보군은 공개 정보에 기반한 추정으로, 시의 공식 발표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

성공적인 유치를 가로막는 주요 난제들
남양주시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지역사회의 숙원이지만,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할 여러 난제가 존재합니다.
첫째, 막대한 사업비 조달 문제입니다. 상급종합병원 건립에는 통상 수천억 원에서 1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합니다. 부지 매입, 건축, 의료 장비 도입 등 초기 투자 비용은 물론, 개원 후 발생할 수 있는 운영 적자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국비 확보, 민자 유치, 병원의 직접 투자 등 복합적인 재원 마련 방안이 필수적이지만, 이는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둘째, 의료진 수급 불균형과 인력 유치 문제입니다. 현재 수도권 대형 병원에 의료 인력이 집중되어 있어, 지역 병원들은 상급종합병원 병상수에 비례한 법적 기준의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봉 4억~5억 원과 숙소 제공 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도 지방 병원의 전문의 구인난은 심각합니다. 상급종합병원급 전문 의료진을 남양주로 유치하고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은 급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며, 정주 여건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셋째, 경제적 타당성 확보와 수익성 예측의 어려움입니다. 병원 운영은 공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안정적인 경영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남양주시의 의료 수요, 인구 특성, 인접 지역 경쟁 병원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예측해야 합니다. 정부의 낮은 의료 수가 정책과 필수의료에 대한 부족한 보상 등은 병원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의료 정책적 고려사항 및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병상수 총량 관리,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 발표 이후 수도권 병상 증설이 사실상 제한되면서(본격 시행 2025년 5월), 남양주시의 대학병원 유치는 기존 병원의 분원 설립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병상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로 대학병원 분원 설립에 대한 정부의 사전 심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이라, 정부 정책 방향과 시의 유치 노력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합 부지 확보 및 도시 계획적 제약입니다. 상급종합병원은 대규모 부지를 필요로 하며, 교통 접근성, 주변 환경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해야 합니다. 남양주 왕숙지구에 의료시설용지가 계획되어 있지만, 실제 병원 유치까지는 용도 변경, 환경 영향 평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와 지역 주민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지속가능한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전략
남양주시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지역 의료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지자체는 부지 제공, 인허가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병원은 혁신적인 운영 모델을 도입해 상생 가능한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남양주 백봉지구에 추진 중인 경기도 공공의료원과 역할 분담 및 연계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특화 진료 분야 발굴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남양주시의 높은 고령화율 등 인구 구조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고령층 질환(치매, 뇌혈관 질환), 소아·청소년 응급, 여성 질환 등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가진 특화 센터를 유치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는 주변 대형 병원과 차별점을 만들고, 지역 주민의 실제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스마트 의료 및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AI 기반 진료 보조 시스템, 원격 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의료 모델을 도입하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하고, 환자들에게 더 편리하고 고도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역 의료 연계 강화 및 의료 벨트 구상 역시 필요합니다. 상급종합병원 유치와 함께 기존 남양주시 내 의원, 병원급 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에서, 중증 환자는 상급병원에서 진료받는 효율적인 전달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경기도 동북부 지역의 의료 거점화를 목표로 인근 지자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사회와의 소통 및 공감대 형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상급병원 유치 과정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추진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유치 예정 부지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나 교통 문제 등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여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양주의 의료 미래, 상급종합병원 유치를 넘어선 장기적 비전 제시
남양주시의 상급종합병원 유치는 단순히 건물 하나를 짓는 것을 넘어, 도시의 미래 의료 청사진을 그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정치적 성과나 까다로운 상급종합병원 기준을 맞추는 것에 얽매이기보다, 의료 인력 확보, 시스템 혁신, 지역 연계 강화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로드맵의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00만 메가시티에 걸맞은 의료 기반 확충이 절실하다며, ‘지금이 상급종합병원 유치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하고 연말까지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목록에 포함될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공적인 상급종합병원 유치 즉 상급종합병원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정부가 제시하는 상급종합병원 기준을 뛰어넘는 남양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의료 서비스 특화와 양질의 의료 인력 확보 방안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의료 발전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남양주시는 정부, 잠재적 유치 병원, 시민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남양주시가 명실상부한 수도권 핵심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5년 11월 7일 by 달빛벗